놀라웠다. 이렇게 이야기를 끝내다니.
영화를 보는 동안 나의 지난 인생도 함께 보는 듯 했다. 그리고 나의 현재도, 미래도 함께 생각하게 했다. 슈퍼히어로 영화는 CG를 보기 위해, 액션을 보기 위해 혹은 심심해서 보는 영화라고 여겼는데, 이렇게 많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애들 동화인 줄 알고 가볍게 봤다가 가슴 아픈 결말에 눈물을 숨겨야 했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었을 때 처럼 조금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지난 마블 히어로 영화에 내가 준 점수를 보면 이 시리즈를 얼마나 달갑지 않게 여겼는지 알것이다. 아이언맨과 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 , 시빌워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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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히어로 영화에 내가 준 점수(개봉순)>
아이언맨: B
인크레더블 헐크: D
아이언맨2: C
토르: 천둥의 신 - C
퍼스트 어벤져 - B
어벤져스 - B
아이언맨 3 - C
토르: 다크월드 - D
캡틴아메리카: 윈터 솔져 - D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C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D
앤트맨 - C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 B
닥터 스트레인지 - D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 C
스파이더맨: 홈커밍 - D
토르: 라그나로크 - C
블랙팬서 - D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C
앤트맨과 와스프 - D
캡틴 마블 - F
어벤져스 엔드게임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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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모든 영화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위해 존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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