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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내리자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형편없는 영화였다.
이렇게 글쓰는 것 조차 사치스러운 영화였는데, 굳이 시간 들여 글을 쓰는 이유는 방금 누적 관객이 600만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배알이 꼴려서 일 것이다. 어쨌든 몇 마디 하고자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홈커밍'이라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다. 홈커밍(Homecoming)은 미국 고등학생들이 1년에 한 번 하는 '동창회'를 말한다. 고등학생에 대한 헐리우드 영화에서 소재로 숱하게 나온다. 말이 스파이더맨이지 '청소년 성장 드라마'라고 보면 될 것이다.
문제는 이야기가 형편 없다. '청소년 성장 드라마'라고 하고 싶어도 '성장'이 충분하지 않다. 도대체 '홈커밍'은 어디에 있는가. 소년을 벗어나 어른이 되어가는 '피터 파커'에게 '홈커밍'은 절정이 되었어야 한다. 짝사랑했던 '리즈'와의 실패가 더 절절했어야 한다. 아버지의 부재로 방황하는 '피터'를 보여줬어야 했고, 아버지 대신 '아이언맨'에게 의지하다가 홀로 독립하는 모습은 더 심도가 있어야 했다.
별점: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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