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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가 만든 곡으로 1975년 앨범 'A Night at the Opera'에 수록되어 영국 차트에서 9주동안 1위를 했다. 한국에서는 1989년까지 금지곡이었다는데 나는 그 전에 들었던 것 같다. 큰 감흥은 없었는지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은 없다. 1990년 즈음에 음악 감상실에서 많이 들었던 기억은 있다.

2012년 10월 19일에 번역했었는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개봉을 기념해서 번역을 좀 더 다듬었다.

가사는 '서사시'라는 제목에 맞게 스토리가 있다. 등장인물은 이렇다.

- 나(I): 살인자,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으로 누군가를 죽인 뒤 재판을 받는다.

- 엄마(Mama): 주인공이 고해성사하고, 걱정하는 대상. 누구는 '성모 마리아'라는 해석도 하지만 프레디의 종교는 조로아스터교 인 것을 보면 '기독교'적인 해석은 맞지 않은 듯 하다.

- 죽은자(killed a man): 주인공에 의해서 죽은 자인데, 그를 왜 죽였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 모두(everybody): 주인공의 지인들을 말한다.

- 스카라무슈(Scaramouche): 재판관을 뜻한다.

- 갈릴레오(Galileo): 주인공은 재판에서 '갈릴레오'의 경우를 살펴달라고 한다.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재판을 받는다. 주인공은 자신의 경우가 갈릴레오처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당연한 주장을 했듯이 자신의 살인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항변한다.

- 피가로 (Figaro), 마그니피코 (Magnifico): 'Galileo Figaro Magnifico'를 하나의 문장으로 취급해서, 등장 인물로 해석하지 않았다.

- 비스밀라 (Bismillah): 아랍어로 '신의 이름으로'라는 뜻. '우리(We)'가 주인공을 용서하지 않는 수단이다.

- 우리 (We): 신에 맹세코 주인공을 처단하려는 자들

- 변호사(?): 변호사일 수 도 있고, 모두(everybody)일 수 도 있다. 주인공을 풀어 달라며 'Let him go'라고 외친다.

- 마왕 (베엘제붑(Beelzebub)): 팔레스타인 등에서 숭배받던 풍요의 신인데, 유대인들에 의해서 '사탄'이나 악마로 이미지화 된 존재. 주인공의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자로 나온다.

- 악마 (devil): 마왕(베엘제붑)이 주인공에게 밀어 넣은 것으로 이는 판결을 뜻한다.

- you 1: 주인공을 돌로 만들고 눈에 침을 뱉는 자로 스카라뮤슈 혹은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 you 2: 주인공을 지지하다가 끝내 버리는 자로, 사랑할 수 있다고 했다가 결국 죽도록 놔두는 방관자

- baby: 보통 추임새로 쓰인다. 'you 2'를 지칭하고 있다.

 

이야기는 총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마다 다른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카페라, 피아노곡(팝), 오페라, 록, 피아노곡(팝)으로 이어진다.
각 장마다 다른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한 것도 그렇지만 좋은 서사 구조를 갖고 있다.  시간 순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대과거, 과거, 현재'의 순으로 되어 있다.

제1장 아카펠라, 독백(프롤로그)
시간은 재판이 다 끝난 이후로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러니까 산사태는 재판 결과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제2장 피아노곡, 고백
엄마에게 자신의 행동을 고백하고 있다. 아직 재판 전이다. 'my time has come'은 재판이 곧 시작된다는 것을 뜻한다. 모두에게 작별을 하는 것을 보면 이미 재판 결과는 알고 있는 듯 하다.

제3장 오페라, 재판
스카라무슈가 등장하면서 재판을 시작한다. 판당고를 추는 것 처럼 황당한 재판이다. 주인공은 갈릴레오의 경우를 보라고 항변한다.
그를 변호해주는 자들이 그는 불쌍한 녀석이고, 구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주인공이 a man을 죽여서 받는 재판은 '범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종교 재판이다. 갈릴레오, 비스빌라, 베엘제붑, 데빌 같은 단어가 그것을 뜻한다. 판결은 '베일제붑이 악마를 주인공에게 밀어넣는 것'이다. 

제4장 록, 외침
처벌은 주인공을 돌로 만들고 눈에 침을 뱉는 것이고, 죽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이 바보같은 재판에서 나가겠다고 외친다.

제5장 피아노곡, 독백 (에필로그)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그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다며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가 돈다'라고 했듯이 주인공은 '어떤 길이든 바람은 분다'라며 자신을 위로 한다.

 

영상으로는 1982년 라이브로 가져왔다.

 

- 2012년 10월 19일 글 (2018년 12월 7일 일부 수정)

체코의 보헤미아 사람을 보헤미안이라고 하는데 유럽으로 여행 오는 보헤미아 사람들이 연주도 하고, 자유 분방하게 다니게 되어서 떠돌이 악사, 방랑자, 집시 들을 보헤미안이라고 한다고. 그러니까 이 노래의 제목은 "집시의 서사시" 정도의 뜻이다.

가사가 무엇을 뜻하는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왜냐면 세계적으로 서로들 해석하느라 논쟁이 여전하다. 하다못해 갈릴레오(Gallileo)가 고대 로마에서 예수를 지칭하는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느 문헌이 출처인지 찾아봤는데 나는 못찾았다. 또 누구는 갈릴레오를 쓴 이유가 천문학자 갈릴레오가 최초로 망원경으로 '머큐리'(Mercury, 수성)를 관측해서 '프레디 머큐리'가 자신을 발견한 자로 표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또한, 'Galileo Figaro Magnifico' 자체를 하나의 문장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것은 '라틴어'라는 주장인데, 해석하면 'Galileo figure magnify'가 된다. 한국어로는 '갈릴레오 이미지를 확대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갈릴레오의 경우를 확대해서 봐라'라는 뜻이 된다.

가사 'I just killed a man'에서의 man이 '프레디 머큐리' 자신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니까 양성애자였던 프레디가 남성을 포기하는 과정에 대한 노래라는 주장이다. 제법 그럴 듯 하다. 하나를 죽이고, 다른 하나를 선택하는 그런 과정. 그러면서 그 두 개의 자아가 서로 충돌하고 싸우는 그런 것을 연상해볼 수 있을 듯 하다.

뭐 어쨌든 각자가 느끼는 것이 정답이라고 본다.

대표적으로 논쟁하고 있는 사이트 -
https://www.quora.com/What-is-the-meaning-behind-Bohemian-Rhapsody
http://songmeanings.com/songs/view/3187/
http://www.songfacts.com/detail.php?id=685
http://www.queenzone.com/forums/1279006/the-meaning-behind-the-lyrics-of-bohemian-rhapsody-.aspx
http://forums.stevehoffman.tv/threads/meaning-of-bohemian-rhapsody.289547/

 

Bohemian Rhapsody - Queen (보헤미안 랩소디, 집시의 서사시)

번역 : rushcrow.com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
Caught in a landslide
No escape from reality
Open your eyes
Look up to the skies and see

이것이 현실일까
이것은 그저 환상일까
산사태에 갇혔어
현실에서 도망칠 수 없어
눈을 떠봐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봐

I'm just a poor boy
I need no sympathy
Because I'm easy come, easy go
Little high, little low.
Any way the wind blows
Doesn't really matter to me, to me

나는 그저 불쌍한 놈이야
동정은 필요없어
쉽게 왔으니 쉽게 사라지겠지
조금 높거나 조금 낮을 뿐
어떤 길이든 바람은 불어
정말 중요하지 않아 나에게, 나에게

- Because I'm easy come, easy go: 난 불쌍한 놈이지만 원래 나는 쉽게 왔다가 쉽게 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동정은 필요없다는 내용. 왜 쉽게 왔다가 쉽게 가는지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는데, '나'는 보헤미안이므로 이미 그것으로 쉽게 떠나는 존재라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 Any way the wind blows: '모든 길에는 바람이 불어' 라고 번역했었는데 계속 찜찜했다.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뒷 문장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원문의 Any way를 살려 '어떤 길이든 바람은 불어'라고 바꿨다. 어떤 길이든 바람이 불기 때문에 어느 길로 가던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Mama, I just killed a man
Put a gun against his head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Mama, life had just begun
But now I've gone and thrown it all away

엄마, 내가 사람을 죽였어요
녀석 머리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겼어요, 그는 죽었어요
엄마, 이제 막 삶을 시작했는데
이제 끝이예요 모든 걸 팽개쳤어요

Mama oh, didn't mean to make you cry
If I'm not back again this time
Tomorrow carry on, carry on
As if nothing really matters

엄마, 오 당신을 울리려고 한 건 아니예요
이번에는 내가 돌아오지 못해도
내일을 계속 사세요, 계속 사세요
정말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 처럼

Too late, my time has come
Sends shivers down my spine
Body's aching all the time

너무 늦었어, 내 차례가 왔어
등줄기에 오싹함이 전달돼
온 몸이 하루종일 쑤시고 있어

Goodbye everybody I've got to go
Gotta leave you all behind
And face the truth

안녕 모두들 나는 가야돼
너희 모두를 남기고 떠나
진실과 마주해야 해

Mama oh I don't want to die
I sometimes wish
I'd never been born at all

엄마, 오 나는 죽기 싫어요
나는 가끔 바래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I see a little silhouette of a man
Scaramouche, scaramouche
Will you do the Fandango
Thunderbolt and lightning
Very very frightening me

한 남자의 작은 실루엣이 보여
스카라무슈, 스카라무슈
판당고를 추겠어?
천둥과 번개
정말 정말 나를 무섭게 해

- Scaramouche [스카라무슈] : 이태리 연극에서 검정 의상을 입은 익살스런 역할의 등장 인물인데 이 노래에서는 법관이나 형 집행자를 은유한다. 법관이 스카라무슈처럼 우습게 보인다는 뜻이다. 혹은 어쩌면 저승사자를 말하는 것일 수 있다.
- Fandango [판당고]: 스페인의 플라밍고와 비슷한 춤
- Thunderbolt and lightning [천둥번개] : 천둥번개는 판결봉의 소리, 혹은 전기 의자를 말한다.

Galileo, Galileo, Galileo, Galileo
Galileo Figaro Magnifico

갈릴레오, 갈릴레오, 갈릴레오
갈릴레오 피가로 마그니피코

- Galileo [갈릴레오]: 지동설을 주장한 과학자, 기존 질서를 부정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는데, 현재 자신의 상황을 그와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 Figaro [피가로]: 연극 '세비야의 이발사'의 등장 인물, 지혜를 상징하는 것 같다.
- Magnifico [마그니피코]: 이태리어로 '위대한'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갈릴레오, 피가로, 위대해' 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밖에 르네상스 시대에 이태리의 나침반, 저울로 불리웠던 인물 'Lorenzo il Magnifico' 를 말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지혜와 공정함을 상징한다.
- Galileo Figaro Magnifico: 하나의 문장으로 라틴어라는 주장도 있다. 해석하면 'Galileo figure magnify'인데, 한국어로는 '갈릴레오 이미지를 확대해'라는 뜻이다. '갈리레오의 경우를 확대해서 봐라!'라는 뜻이 된다.

But I'm just a poor boy
And nobody loves me
He's just a poor boy from a poor family
Spare him his life from this monstrosity

그러나 나는 그저 불쌍한 놈이야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그는 그저 가난한 집안의 불쌍한 녀석이야
이곳에서 그를 구원해줘)

Easy come easy go
Will you let me go? - Bismillah! No
We will not let you go

쉽게 왔으니 쉽게 사라져
나를 가게 해주겠어요? - 신에게 맹세코! 안돼
우리는 너를 가게 두지 않을꺼야

Let him go - Bismillah!
We will not let you go
Let him go - Bismillah!
We will not let you go
Let me go - Will not let you go
Let me go - Will not let you go
Let me go - No, no, no, no, no, no, no

그를 가게 둬 - 신에게 맹세코
우리는 너를 가게 두지 않을꺼야
그를 가게 둬 - 신에게 맹세코
우리는 너를 가게 두지 않을꺼야
나를 가게 둬, 너를 가게 하지 않아
나를 가게 둬, 너를 가게 하지 않아
나를 가게 둬,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Mama mia, mama mia, mama mia
Let me go
Beelzebub has a devil
put aside for me, for me, for me

엄마, 엄마, 엄마
나를 가게 해줘요
마왕은 악마를 가지고
나에게 넣었어, 나에게, 나에게

- Beelzebub: 베엘제붑, 악마 또는 마신을 말한다. 자세한 것은 위키피디아(링크)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So you think you can stone me
And spit in my eye
So you think you can love me
And leave me to die

그래서 당신은 나를 돌로 만들 수 있다 생각하고
내 눈에 침을 뱉지
그래서 당신은 나를 사랑할 수 있다 생각하며
나를 죽도록 버려 두지

- you: 두 문장의 you는 각각 다른 사람을 말하는 걸로 보인다. 처음의 you는 스카라무슈로 재판관을 뜻하고, 두번째 you는 자신을 좋아했다가 자신을 버리는 자를 말한다.

Oh baby, can't do this to me baby
Just gotta get out
Just gotta get right outta here

오, 베이비, 나에게 이럴 수 없어
여기서 나가야 해
여기서 당장 나가야해

(guiter)

Nothing really matters
Anyone can see
Nothing really matters
Nothing really matters to me
Any way the wind blows

아무것도 정말 중요하지 않아
누구라도 알 수 있어
아무것도 정말 중요하지 않아
아무것도 정말 중요하지 않아 나에겐
어떤 길이든 바람은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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