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문득 장덕이 생각나서 그녀의 노래를 유튜브에서 찾아 듣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새삼스럽게 알게 된 건 정말로 그녀가 천재였다는 것이다. 15살 즈음 부터 작곡을 해서 죽을 때까지 약 십 여년 동안 그녀가 작곡한 곡은 300곡이 넘는다. 거의 10일에 한 곡씩이다. 더구나 가사를 보면 어린 나이에 쓸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닌 것들이 많다. 그녀는 대중 가요에 있어 '모차르트' 급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이 곡도 그녀가 20대 중반에 쓴 곡이다. 놀랍지 않은가. 20대가 쓴 '후회'라니 더구나 '뒤늦은 후회' 라니...

얼마전 있었던 평양 공연 '봄이 온다'에서 최진희가 불렀다고 한다. 김정일이 좋아했던 곡이라 김정은이 신청해서 공연 목록에 들어갔다는 후문이지만 아무튼 장덕이 반가워서 올린다.

 

뒤늦은 후회 - 현이와 덕이


창 밖에 내리는 빗물 소리에
마음이 외로워져요
지금 내 곁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으니까요

거리에 스치는 바람 소리에
슬픔이 밀려와요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아서
살며서 눈 감았지요

계절은 소리없이 가구요
사랑도 떠나갔어요
외로운 나에겐 아무것도
남은 게 없구요

순간에 잊혀져갈 사랑이라면
생각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살아온 나에게도
잘못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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