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고나서 가끔 드는 의문이 있다. 이런 영화는 대본을 검토 안하는 건가? 아니면 대본대로 찍긴 다 찍는데 편집을 못하는 건가? 혹은 원래 공부하고 보라는 건가?
내가 꼬꼬마일 때 최고의 히어로는 당연 '슈퍼맨'이다. '아이언맨'을 제일 좋아한다는 조카를 보면서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슈퍼맨'이 잘되길 바란다.
어쨌든 '맨오브스틸' 만큼은 해주길 바랬다.
일단 인물들의 앞뒤 설명없는 등장부터 거슬린다. 굵직 굵직한 캐릭터가 아무 설명없이 막 나온다. 뭐 좋다. 후속편에서 풀면 되니까. 그래도 적어도 '렉스'정도는 배경을 보여줬어야 했다. 그냥 렉스는 나쁜놈인건가? 오히려 설명이 필요없는 배트맨의 배경은 뭐 이렇게 지루하도록 할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인셉션'도 아니고 꿈 속에서 꿈을 깨고, 다시 꿈을 깨는 유치한 발상은 도대체 누가 한건지.
부족한 여러 개연성 문제는 넘어가겠다. (굳이 여기서 다루지 않아도 될 듯)
마지막으로 캐스팅 문제. 알 프레드역에 제레미 아이언스는 너무 오바 아닌가. 내가 나이 먹어서 예전 배우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알프레드를 하기에는 아직 너무 잘생겼잖은가. 씬 스틸러 정도가 아니라 주연이 안보인다.
그리고 제발 슈퍼맨은 그만 운동했으면 좋겠다. 전편도 근육이 좀 과하다고 느꼈는데, 그것보다 더 심해졌다. 근육은 배트맨에 맡기길. 원더우먼은 할 말없다. 좀 아쉽다는 정도.
그래도 슈퍼맨이 나오니까. 그리고 좀 지루한 것만 참아주면 그럭저럭 볼만하다고 말하련다.
별점: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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