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연수는 소설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의 '작가의 말'에서 야즈드의 불빛에 대해 말한다.

이란의 자그로스 산맥을 넘어 야즈드까지 가는 사막. 해는 떨어지고, 사방은 어두운데 누군가 자동차의 오디오에 핸드폰을 연결해 음악을 틀었다. 한참을 달리자 검은 사막의 지평선 끝에서 끝까지 불빛이 보였는데, 그렇게 좋았더란다. 그리고 그것을 야즈드의 불빛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그것은 도시의 불빛이 아니라 도로의 가로등이었다고. 하지만 소설을 쓴다는 게 그것을 야즈드의 불빛이라고 믿으며 어두운 도로를 따라 환한 지평선으로 천천히 가는 것과 같다고.

어두운 사막의 길을 외로이 달리는 자동차, 다들 지쳐 아무말도 못하고 있을 때.
그때 오디오에서 흘러나왔다는 음악.
결국 흥분하여 윈도우를 내리고 볼륨을 최대로 올려 들었다는 음악.

"여기까지가 우리의 끝인가요? It's OK, Baby, please don't cry"

그때 지평선에 나타난다. 야즈드의 불빛이.



김연수는 북콘서트에서 그때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자동차의 움직임 따라 흔들리는, 화면 왼편에서 오른편까지 이어진 불빛.
그 뒤로 난 이 음악을 들으면 그의 야즈드가 떠오른다.

 

 

 

Don't Cry - 박봄



사랑은 너무 쉽게 변해만 갔죠
서로 욕심 속에 아픈 상처만 남아
Gotta Let you go
and please don't cry

나 라는 사람 참
그대에겐 못됐죠
바보 같은 내 맘을 못 잡고
널 아프게 했죠
and please don't cry

여기까지가 우리 둘의 끝인가요
세상이 우릴 허락할 때
그때 까지만
It's okay baby please don't cry
기나긴 여행이 끝났지만
또 언젠간 마주치겠지
다음 세상에서 꼭 다시 만나


하루가 멀게 우린 매일 다퉜죠
그땐 뭐가 그리 분했던지
매일 밤을 울었죠
Baby I cried

너 라는 사람 참 내겐 무심했죠
길고 기나긴 밤을 지새는 날
홀로 두었죠
Baby I cried

여기까지가 우리 둘의 끝인가요
세상이 우릴 허락할 때
그때 까지만
It's okay baby please don't cry
기나긴 여행이 끝났지만
또 언젠간 마주치겠지
다음 세상에서 꼭 다시 만나

가끔 눈물이 날 찾아 올 때면
아름다웠던 우릴 기억 할게요
그대 더 이상 아프지 말아요 제발
And please don't cry

It's okay baby please don't cry
기나긴 여행이 끝났지만
또 언젠간 마주치겠지
다음 세상에서 꼭 다시 만나

It's okay baby please don't cry
기나긴 여행이 끝났지만
또 언젠간 마주치겠지
다음 세상에서 꼭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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