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갖고 있을 거야 추억
서로 다르겠지 기억
빨간 기타 손에 쥐고 잠 못 잤다는 얘기
우리도 설렜지
어두운 방에서 친구와 듣던 음악
같은 노래지만 각자 다르게 기억하는 추억
그래서 우리의 슬픔은 다르지만 같아
같은 시대 같은 세대 같은 문제를 보며
살던 우리 세대 공집합이던 존재의 갑작스러운 부재
어떤 음악을 이곳에서 들을까 고민했어
모두에게 보냈던 나에게 쓰는 편지
하지만 슬픈 표정 하지 않아
남자로서 삶의 시작은 턱밑 수염이 아니라
꿈틀거리는 야망과 자유를 느끼는 것
햇살 속에서 눈부시게 웃던 그녀 나도 있었지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울다가 끝내는 긴 여행
그러다 골랐어 Love Story

젊은 시절 쉼표와 느낌표 같은 시간을 선물해줘서
고마웠어, 이제 쉬어요 마왕

 

<사진 출처: http://blog.daum.net/sac_art/8943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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