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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6일 부터 9월 15일까지 트위터에 올렸던 소설이다. 하루에 하나씩 올려서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읽어보니 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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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초극소수의 팔로워만이 관심을 갖을 '초단편 140자 트위터 소설'을 시작한다. 「비자나무에 내리는 비」(홍보글)


1. 몇 년 전 혼자 여행을 할 때 의 일이다. 회사를 그만 둔 나는 새 직장에 가기까지 한 달여간 여유가 있었다. 밀린 잠이나 실컷 자려했지만 몇일 후 더이상 잘 수 없어 여행을 결심했다. 해외도 있겠지만 좀 피곤한 생각에 국내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2.그렇게 결정하니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다. 어디가도 굶을 걱정없고 아무리 낯설어도 내 나라니까 어려울 것이 없어 보였다. 전에 힘들게 배낭여행을할때 '다음에는 돈이 들더라도 쉽게 여행하자'고 했던것이 생각나 고물이지만 차를 가져가기로 했다. -계속


3. 정비소에 가서 차를 맡겼다. "엔진오일 갈 때 됐구요. 미션오일이랑 타이어 좀 봐 주세요. 장거리 여행을 할 꺼거든요"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 여행갈 채비를 했다. 국내여행 안내서를 펼치고 갈 곳을 고르는데 정비소에서 전화가 왔다.


4. 차를 찾으러 갔다. 엔진오일, 미션오일 그리고 몇가지를 갈았다. "타이밍 벨트는 어때요?" 내가 물었다. "좀 비싸니까 이번 여행만 하시고 이제 보내주세요." 마치 안락사를 권하는 의사같은 표정이다. "네" 나는 인정했다.


5. "어디로 가세요?" 차에 시동을 거는데 정비원이 물었다. 어디로 갈까. 잠깐동안 생각한다. "남해쪽으로 가보려구요" "좋겠네요" 하며 차를 안내한다. 그리고 차에 대고 꾸벅 인사를 한다. 나도 엉성한 자세로 고개를 숙인다. - 계속


6. 집으로 돌아와 미리 챙겨두었던 물건들을 차에 넣고 출발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고속도로에는 차가 별로 없었다. 남쪽으로 갈 수 록 더더욱 차는 없어졌고, 급기야 앞에도 뒤에도 차가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기분이 좋았다.


7. 마치 세상에서 나 혼자만이 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차선을 지키지 않고 가운데로도 가고, 이 차선 저 차선 옮기면서 달리기도 했다. 혼자라는 것은 더 이상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 생기게 했다. - 계속


8. 해가 들판 끝으로 숨으면서 구름을 빨갛게 적시고 있었다. 그렇게 최후는 화려하게 산란하는 것인가. 오늘은 누구의 목을 잘라 하늘에 바쳤는가. 누구 삶의 최후이길래 저토록 아름답게 산란하는 것인가.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는 다리의 힘이 빠졌다.


9. 한동안 멍하니 하늘을 보았으며, 흰색 차선이 의미없이 차 뒷쪽으로 도망갔다. 곧 어두워졌다. 어느새 나는 목포에 도착했다. 처음 오는 곳이었음으로 지도와 나침반을 꺼내들고 길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10. 송호해수욕장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나는 안심하고 쉴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여관에 짐을 풀고, 멍하니 창밖을 보았다. 혼자 여행의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바로 네모진 방안에 갇혀있다는 느낌이다. - 계속


11. 다음날 나는 늦잠을 잤다. 게으름은 언제나 나와 함께 했다. 느릿 느릿 나는 해남의 땅끝에 다달았다. 끝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인가. 나는 생각했다. 그곳을 걸으면서 나는 숨이 찼다.


12. 돌아가면 담배 부터 끊겠다는 생각이 땅끝에 오니 새삼스럽다. 나는 알고 있었다. 결심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특히 특별히 사람에 의해 정해진 장소나 시간에서 갖는 결심은 절대로 오래가지 않는다. 나는 지도를 보고 벌교로 향했다.-계속


13. 내가 특별히 벌교를 적은 것은 그곳에서 차를 멈추고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이다. 나는 남해의 도로를 서서히 달려볼 생각이었다.


14. 벌교의 너른 뻘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 멀리 기차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바람따라 갈대들이 박수를 쳤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나는 여수로 가려다 또다시 바다가 보고 싶어 고흥으로 향했다. -계속


15. 시간은 오후 5시쯤 되었다. 바다까지는 아직 한참 더 가야 하기 때문에 저녁을 먹기 위해 천천히 달렸다. 고흥을 지날 때 쯤 절(寺)을 안내하는 작은 판이 보였다. 잠깐 절에 갔다와서 저녁을 먹겠다는 생각에 우회전을 했다.


16. 멀리 논두렁에 왜가리 가 한마리 보였다. 역시 길에는 아무도 없었고 또 나혼자였다. 커다란 둑이 보였다. 제법 큰 저수지였다. 그제서야 나는 가려는 곳이 읍내에서 꽤 멀다는 것을 알았다. 외길 따라 계속 가니 아주 작은 안내판이 보였다.


17. 승용차 한대가 간신히 올라갈 수 있는 좁은 언덕길이었다. 나는 그곳으로 차를 몰았다. 가파른 언덕이라 차가 힘들어했다. 기어를 LOW 로 변경했고,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긴장해서 인지 몰라도 실내가 더워진다. 창문을 열었다.


18. 다행히 맞은 편에서 아무 차도 오지 않았다. 두대가 지나가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길이었다. 그렇게 한참 올라가니 작은 평지가 나왔다. 무슨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19. 차를 세웠다. 그때였다. 갑자기 본넷에서 연기가 났다. '오바히트 구나'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런데 곧이어 '퍽' 소리와 함께 온 산을 뒤덮을 연기가 쏟구쳤다. 좀 놀랐지만 나는 엔진을 끄고 잠시 앉아있었다.-계속


20. 밖으로 나와 본넷을 열어보니 미쳐 나오지 못했던 연기들이 한순간에 하늘로 날아 올라 온 산을 뒤덮었다. 단단히 오버히트 했구나. 아까 부터 비가 굵어져있었다. 나는 물병 몇개를 들고 절 안으로 들어갔다.


21. 절 안에 들어서자 방금 전 자동차 소리에 익숙해졌던 귀는 모든 것을 잊고 새로운 소리를 적응해 갔다. 바람 따라 잎을 비비는 나무의 소리, 가끔 들리는 새 소리, 알 수 없는 풀벌레 소리. 조용한 비소리.


22. 이러한 소리가 익숙해지자 비로소 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주 작은 곳이었고, 내가 살던 세상이 없어진 것 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숲 뿐이었다. 한쪽 건물에 여자 스님이 있었다. "저 여기 화장실이 어딘가요?" 내가 물었다.


23. "저 쪽으로 가면 스님들 쓰시는 거 뒤로 있어요." 20대 처럼 보이는 젊은 스님이다. 나는 조금 내려가 화장실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숲에서 볼 일을 보고 돌아왔다. 아까 그 스님이 연신 마루 바닥을 닦고 있는 것이 보였다.


24. 수돗가를 찾아 물병에 물을 담고, 법당을 좀 기웃댔다. 절에는 아무도 없었다. 비소리가 저 멀리에서 더욱 크게 들려오고 있었다. 강아지 한마리가 지나갔다. 마치 내가 없다는 것 처럼. -계속


25. 차로 돌아와 라디에이터의 뚜껑을 열었다. 여전히 약간의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담아온 물을 넣으려는데 뚜껑 부위 아래쪽에서 물이 새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파열이 되었다. 낭패였다.


26. 이번 여행만 하시고 이제 보내주라는 어제 정비원의 말이 생각났다. 하루종일 달려온 자동차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들고, 더 버티지 못한 것에 대해 약간의 실망도 들었다. 핸드폰을 열어 보니 안테나가 죽어있었다.

27. 나는 다시 절 안에 들어갔다. 마루를 닦던 젊은 스님에게 다가갔다. "저 죄송한데 전화 좀 쓸 수 있을까요?"  "예?" "차가 고장나서 전화를 써야 하는데 핸드폰이 안되서요" "저기 공중전화 있어요"

28. 스님이 가르킨 쪽을 보니 처마밑에 공중 전화가 하나 초라하게 걸려있는 것이 보였다. 카드 공중 전화였다. "전화 카드가 없는데 어떻게 전화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스님이 어둑한 방안에서 무선 전화기를 가져왔다.


29. 자동차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견인차를 불렀다. 스님에게 이곳 전화번호를 물어 전화번호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스님에게 전화기를 돌려주었다. "감사합니다. 정비소에서 전화가 오면 좀 바꿔주세요." 스님은 아무말도 없이 전화기를 받는다.


30. 나는 조금 떨어져서 무료하게 숲쪽 어딘가를 바라보며 불편한 마음으로 서 있었다. 아까 나를 지나쳤던 강아지가 다가오고 있었다. "아지야 비맞고 다니면 어떻게 해" 젊은 스님이 말한다. 강아지는 신경쓰지 않고 마루 밑에 엎드린다. 


31. "개 이름이 아지 인가봐요" "네" "여기서 고흥까지는 얼마나 되나요?" "글쎄 한 30리쯤 된다고 들었어요" 스님은 이제 방안을 닦고 있었다. 견인이 10킬로 까지는 무상이라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견인비를 좀 내야할 꺼라 생각이 들었다.

32. 강아지가 왔던 곳에서 이번에는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여자 스님이 오고 있었다. 스님이 지나가려다 말고 젊은 스님에게 말했다. "어제 추웠지요?" "아니예요" "보일러가 고장나서 지금 고쳤으니까 오늘은 괜찮을꺼예요"

33. 스님이 나를 쳐다 본다. "차가 고장이 났대요" 젊은 스님이 재빨리 말했다. "저런" 하면서 가려다 이번에는 강아지에게 "니는 밥먹었냐" 한다. 강아지는 꼬리를 한번 들었다 놨다 할뿐 이다. "밥은 먹는지 원" 하면서 가던 곳으로 간다.


34. 전화벨 소리가 방 쪽에서 들렸다. 스님이 전화기를 건네주었다. 정비소에서 온 전화였다. 어디인지 묻는다. 나는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을 더듬거리면서 설명했다. 다행히 이곳을 아는 것 같았다.


35. 지금 견인차가 다른 곳에 있으니 언제 갈 수 있을지는 조금 후에 알려주겠다고 했다. 방안을 닦는 스님을 흘끗보고 전화기를 그냥 들고 있기로 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오늘 견인하기는 틀린 것이 아닌가 생각에 조금 초조해졌다.


36. 아까 지나갔던 스님이 다시 왔고, 방으로 들어갔다. 젊은 스님이 나왔다. "전화기 주세요" 안에 있는 스님이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젊은 스님이 들어갔고, 방문이 닫혔다. 내가 신경쓰이는 듯 했다. 나와 강아지 이렇게 둘이 남았다. -계속


37. 나는 텃마루 끝에 조심히 앉았다. 여기는 비구니들만 있는 곳인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강아지를 쳐다보았다. 왠지 배고파 보였다. 나도 배가 고팠다. '밥은 먹는지 원' 스님의 말이 생각났다.


38. 방 안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나는 벌떡 일어나 닫힌 방문을 바라보았다. 젊은 스님이 나와 전화기를 건네준다. 나는 꾸벅 인사했다. 정비소였다. 여기까지 오는데 2시간은 걸리는데 너무 늦어 오늘은 힘들거라며 다른 곳을 불러보라고 했다.

39. 나는 더 이상 전화를 쓸 수 없다는 생각에 내일이라도 괜찮으니 와 달라고 했고, 전화를 끊었다. 한숨이 나왔다. 돌아보니 젊은 스님이 바라보고 있다. "잘 썼습니다. 오늘은 틀렸네요." 나는 애써 태연히 웃어보였다.


40. 스님은 말없이 전화기를 받아 들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부처같은 강아지와 내가 남았다. 돌아가야한다는 초조함을 내려놓으니 몸에 힘이 빠졌다. 배가 더욱 고팠다. 나는 절 앞으로 나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41. 절 앞 공터에 전등이 켜졌다. 담배 연기가 더욱 선명해졌다. 비소리가 점점 커졌다. 조금 외로웠다. 앞이 좀 틔어서 멀리까지 보이면 좋겠지만 그냥 숲만 있었다. 스님의 방에서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안쪽으로 돌아보았다.

 

42. 젊은 스님이 건물 뒷쪽으로 가고 있었다. 나는 다시 앞을 보고 조금 멍하니 있다가 일어났다. 그때 스님의 발자국 소리가 낫다. 안쪽을 보니 스님이 강아지에게 밥을 주고 있었다.

 

43. 먹을 것 좀 있냐고 물어보고도 싶었지만 환영받을 것 같지 않았다. 스님이 어디로 가려는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차 로 가려고 돌계단 아래로 내려왔다. 스님이 문을 지나쳐 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인천에서 멀리까지 오셨네요"


44. "비자나무를 보려고 왔어요" 대답을 듣지도 않고 가던 길을 가는 스님의 뒷모습에 말했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까 통화하면서 말했던 것 같기도 했다. -계속


45. 차로 돌아왔다. 내일까지 이대로 있어야 한다. 10시가 지나자 멀리서 불이 하나 꺼진다. 스님들이 잠자리에 들었나고 생각했다. 사방은 온전한 어둠이 되었다. 비가 차 앞유리에서 땀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노란색 전등 불빛이 비방울에 굴절되었다.


46. 담배를 피려고 창문을 내렸다. 보이지는 않지만 저 아래에 있을 비자나무 숲에서 비와 바람이 어울려 파도 소리를 내고 있었다. 눈을 감아보았다. 비록 조금 난감했지만 싫지 않은 밤이었다.


47. 비가 더욱 세차게 내리고 바람도 심하게 불었다. 숲이 어둠 속에서 거칠게 흔들렸고 파도 소리가 더욱 커졌다. 나는 조금 겁이 났다. 비소리가 아름다운 건 안전한 곳에서 듣기 때문이고, 바람이 즐거운 건 해(害)가 되지 않을 때라고 생각했다.


48. 잠을 자려고 눈을 감으면 산 위에서 거센 급류가 몰아쳐 떠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다시 눈을 떴다, 다시 눈을 감았다.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면서 나는 서서히 잠이 들었다. 그때 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 계속

 

49. 나는 긴장한다. 발소리가 점점 다가 오더니 창문을 두들긴다. 창문을 내리려고 했지만 차열쇠를 돌리지 않아 내려오지 않는다. 나는 황급이 문을 열었다. 젊은 스님이 담요를 차 안으로 밀어 넣는다.


50. "밥은 먹었어요?" 고맙다고 말 할 겨를도 없이 스님이 물었다. 그 물음이 살면서 그토록 고맙게 들리는 것이 처음이었다. "아니오. 하지만 괜찮아요" 젊은 스님이 안가고 계속 서 있다. 나는 조수석에 있는 담요를 뒷 자리로 넘겼다.


51. "먹을 게 없어서 감자를 가져왔어요" 스님이 감자 몇개가 들어있는 그릇을 나에게 보이면서 허리를 숙였다. "고, 고마워요. 비 오는데 저 잠깐" "어서 드세요. 그릇을 가져가야 해요"


52. 스님이 문을 닫으려 했지만 닫히지 않았고, 계속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비가 문 사이로 떨어졌다. 나는 허리를 숙여 문을 세차게 닫았다. 쿵 소리가 났다. "배가 고팠는데 고맙습니다" 나는 어색할까봐 인사를 한번 더 했다. - 계속

 

53. 품위를 지키고 싶었지만 꽤 배가 고팠음으로 아마도 허겁지겁 먹었을 것이다. 감자가 목에 걸려 아까 라디에이터에 넣었던 물을 마셨다. "뭐하는 분이세요" 스님이 물었다. "회사에 다녀요. 인터넷 관련된 일을 합니다. 스님"


54. 젊은데 왜 스님이 되었는지 궁금했지만 그런 물음은 싫어할 것 같았다. "전 아직 스님은 아니예요" 멀리 앞쪽을 보면서 스님이 말했다. 그곳은 전등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마치 스님만이 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듯 했다. - 계속


55. "수행 중 이예요" 스님은 한숨과 함께 혼잣말을 하듯 말했다. "네, 어떻게 스님이.." 뭐라 물어야 할지 몰라 나는 끝을 흘렸다. "어머니 따라 절에 다녔는데 졸업하고 몸이 안좋아서 절에 있다가 큰 스님이 권하셨어요"


56. "네" 스님이 바라보는 곳을 보았다. "머리도 깍고 했는데 자꾸만 세상 생각이 나네요" "어떤 생각이요" "모르겠어요. 그냥 가슴이 가라앉지 않고 들뜨고 그러네요" 스님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


57. 이따금 스님의 말 소리는 비소리에 묻히곤 했지만 그것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두 아이를 키우다가 어머니가 몸이 안좋아지고 자신도 몸이 약해 돈을 못벌게 되어 절에 들어왔다고 했다.


58. 나는 알 수 없었다. 세상의 생각이란 것이 과연 버려지는 것인지, 가슴이 가라앉는 것이 무엇인지.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어둠이 가득한 공간 속에 있을 비자나무 숲으로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바람이 불고 있었다.


59. 스님의 말에 약간은 빚진 기분으로 회사를 그만 둔 일과 여행을 하게 된 동기 몇가지를 말했지만 말할 수 록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조금 울적해졌다. "여자 친구 있으세요?" 스님이 약간 앳된 얼굴로 나를 본다. "아니요, 없는데요"


60. 내 손에 마지막 감자가 쥐어져 있었다. 스님이 빈그릇을 들고 차 문을 열고 전등 쪽으로 걸어 간다.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다시 차로 와서 문을 연다. "장성의 백양사도 비자나무가 좋지요" 하고 문을 닫는다.

 

61. 스님이 아까보다 조금은 가벼운 걸음으로 걸어간다. 나는 멍하니 그 모습을 쳐다보았다. 곧 스님이 전등 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혹시 또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동안 그곳을 바라보았다. -계속

 

62. 새벽 기운이 나를 깨웠다. 비는 그쳐 있었다. 밤새 비에 젖은 숲이 보였다. 새 소리가 간간히 들렸다. 담요를 접어 절 안으로 들어가 부처같은 강아지가 있던 텃마루에 담요를 살짝 놓으면서 방안을 살펴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63. 수돗가에 가서 물을 천천히 마셨다. 어제와 같이 절은 절간처럼 조용했다. 차로 돌아왔다. 해가 뜨고 날이 밝았졌을 무렵 산 아래에서 육중한 엔진음이 들렸다. 견인차가 오고 있었다.


64. 견인차에 자동차를 매달고 가려고 할 때 나이 든 스님이 절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신세 많았습니다. 다른 스님은 어디 가셨나봐요" "새벽에 떠났어요" 스님이 세상을 향해 손을 올렸다 내렸다.


65. 읍내로 돌아와 차를 고쳤다. 어제 들은 파도 소리로 충분해 고흥의 바다는 보지 않기로 했다. 또한 이 여행을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차 수리가 끝나자 마자 나는 집으로 오는 길에 올랐다.


66. 집으로 돌아온 나는 하루동안 잠을 잤고 여행에서 떠나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1년 뒤에 회사 일로 광주에 있는 전시회에 갔다가 우연히 지도에서 백양사를 발견하게 되었고, 젊은 스님의 말이 생각나 그곳을 갔다.


67. 휴일이었음으로 제법 사람이 있었다. 절을 한바퀴 돌고 나와 버스에 올라 맨 뒷자리로 가 창가에 앉았다. 그때 낯익은 여자가 버스에 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 사람도 맨 뒷자리로 와서 비어있는 다른쪽 창가에 앉았다.


68. 버스는 출발했다. 우리는 조용히 버스 따라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와 나는 묵묵히 앞을 보고 있었다. <끝>


69. <에필> 초극소수의 팔로워만이 관심을 갖는 트위터 초단편 소설을 써보았습니다. 짧은 대신 한 트윗에 많은 의미를 넣겠다는 과욕이 생기더군요. 관심가져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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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 : Ben E. King

 

Stand By Me - Playing For Change | Song Around the World

번역 : rushcrow.com

(원곡에 없는 추가된 가사)

This Song says are No matter who you are
No matter where you go in your life
Some fortune gonna somebody to stand by you

이 노래는 당신이 누구든
당신이 살면서 어디에 있든
누군가 당신 곁에 있을 행운에 대한 겁니다

Oh yea Oh my darling stand by me
No matter who you are
No matter where you go in life
you gonna need somebody to stand by you
No matter how much money you got
Oh free you got
You gonna need somebody to stand by you

오 달링 내 곁에 있어주세요
당신이 누구든
살면서 어디에 있는
누군가 당신 곁이 필요한 사람이 있어요
돈을 얼마나 가졌든
얼마나 자유롭든
당신은 당신 곁이 필요한 사람이 있어요

When the night has come
And the land is dark
And the moon is the only light we see
No I won't be afraid
No I won't be afraid
Just as long as you stand, stand by me

밤이 오고
땅은 어두워지고
달 만이 우리가 볼 수 있는 빛이예요
나는 두렵지 않아요
그래요, 나는 두렵지 않아요
다만 당신이 곁에 있다면, 내 곁에 있어주세요

And darling, darling stand by me
Oh, now, now, stand by me
Stand by me, stand by me

달링, 달링 내 곁에 있어주세요
오, 지금, 지금 내 곁에 있어주세요
내 곁에, 내 곁에 있어주세요

If the sky that we look upon
Should tumble and fall
And the mountain should crumble to the sea
I won't cry, I won't cry
No I won't shed a tear
Just as long as you stand, stand by me

우리가 보는 하늘이
무너져 떨어지고
산이 바다로 무너져도
나는 울지 않아요, 울지 않아요
그래요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아요
당신만 곁에 있다면, 내 곁에 있어주세요

And darling, darling stand by me
Oh, stand by me
Stand by me, stand by me, stand by me

달링, 달링 내 곁에 있어주세요
오, 내 곁에 있어주세요
내 곁에, 내 곁에, 내 곁에 있어주세요

Whenever you're in trouble
won't you stand by me
Oh, now, now, stand by me
Oh, stand by me, stand by me, stand by me

언제든 당신에게 걱정이 생긴다면
내 곁에 있어 주세요
오, 지금, 지금, 내 곁에 있어주세요
오, 내 곁에, 내 곁에, 내 곁에 있어주세요

Darling, darling stand by me
Stand by me
Oh stand by me, stand by me, stand by me

달링, 달링 내 곁에 있어주세요
오, 지금, 지금 내 곁에 있어주세요
내 곁에, 내 곁에, 내 곁에 있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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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구멀미>

 

 

 

 

가을이 '가을' 이 되고 가을이 겨울이 된다

그리고 겨울이 '봄'이 되어도 차가운 겨울이다

나는 이제

가을이 '봄'이 된 기분으로 가을을 맞는다

겨울이 '겨울'이 되면 자연은 봄이 되지만

지루하게 가고 있는 계절이다

2006/12/07 11:53

 

척만조니의 'Children Of Sanchez' 수록곡을 리바이벌 했다. 원곡은 17분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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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Yours - Jason Mraz

-  번역 : rushcrow.com


Well you done done me and you bet I felt it
I tried to be chill but you're so hot that I melted
I fell right through the cracks, and I'm trying to get back

그래 넌 나에게 그랬지 나도 그럴 거라 너는 확신했어
냉정하려고 했지만 네가 너무 멋있어서 나는 녹았어
깨진 틈을 느꼈어 정신 차리려 했지

Before the cool done run out I'll be giving it my bestest
And nothing's going to stop me but divine intervention
I reckon it's again my turn to win some or learn some

냉정함이 다하기 전에 난 최선을 다할 거야
하늘만이 나를 멈추게 할 수 있어
뭔가 이기거나 배우기 위한 차례가 또 온 거라 생각해

I won't hesitate no more, no more
It cannot wait, I'm yours

주저하지 않을 거야 더이상,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난 당신 거야

Well open up your mind and see like me
Open up your plans and damn you're free
Look into your heart and you'll find love love love love

이제 마음을 열고 나처럼 봐
당신의 계획을 공개해 완전 자유잖아
마음이 가는 데로 해 사랑을 찾을 거야

Listen to the music of the moment, people dance and sing
We're just one big family
And It's our God-forsaken right to be loved loved loved loved loved

잠깐 음악을 들어봐,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해
우리는 하나의 큰 가족이야
우리의 신이 버린 권리야 사랑을 받는 건

So I won't hesitate no more, no more
It cannot wait, I'm sure
There's no need to complicate, our time is short
This is our fate, I'm yours

그러니 주저하지 않을 거야 더이상,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난 확신해
고민할 필요가 없어, 우리의 시간은 짧아
이것이 우리의 운명, 난 당신 거야

Do your want to, come on
Scooch on over closer dear
And I will nibble your ear

자 당신이 다가와서
가까이 웅크리고 있어
내가 당신의 귀를 간지럽히게

I've been spending way too long checking my tongue in the mirror
And bending over backwards just to try to see it clearer
My breath fogged up the glass
And so I drew a new face and I laughed

너무 오랫동안 거울을 보며 내 혀를 살펴봤어
더 잘 보려고 안간힘을 썼지
내 숨이 유리에 김을 서리게 했어
그래서 내 얼굴을 그리고 웃었지


I guess what I be saying is there ain't no better reason
To rid yourself of vanity and just go with the seasons
It's what we aim to do, our name is our virtue

내가 말하것 보다 나은 이유는 없을지 몰라
허영심을 없애고 세월을 사는 것
우리의 목표야, 우리의 이름이 미덕이야

I won't hesitate no more, no more
It cannot wait, I'm yours

그러니 주저하지 않을 거야 더이상,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난 당신 거야

Well open up your mind and see like me
Open up your plans and damn you're free
Look into your heart and you'll find that the sky is yours
So please don't please don't please don't

이제 마음을 열고 봐 나처럼
당신의 계획을 공개해 완전 자유잖아
마음이 가는 데로 해 당신의 하늘을 찾을 거야
그러니 제발 제발 제발

There's no need to complicate
'Cause our time is short
This oh this oh this is our fate I'm yours

고민할 필요가 없어,
우리의 시간은 짧으니까
이것이 오 이것이 우리의 운명, 난 당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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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구두가 이뻐야 하는데... 구두를 보니 하루 종일 돌아다닌 것 같군..."

 

살기 위해 그렇게 전전긍긍했던 그녀... 남들에겐 강한 그녀... 가끔 눈물을 흘렸던 그녀...
따듯한 캔커피를 함께 마셔준 그녀... 그것이 마지막인지 알았던 그녀... 다시는 오지 않는 그녀...  
영화 중경삼림에서 임청하가 나올 때 삽입되었는데.. 번역을 하니.. 영화의 임청하와 잘 어울린다... 2004/02/02 16:36

 

 

Things In Life - Dennis Brown (중경삼림 ost 에서)

번역 : rushcrow.com


It's not every day we're gonna be the same way
There must be a change somehow
There are bad times and good times, too
so have a little faith in what you do

      매일은 아니겠지만 우린 같은 길을 가게 될꺼야.
      어떻게 하든지 변화는 있지
      나쁜 시간이 있고, 좋은 시간도 있을꺼야
      그러니 네가 하는 일에 작은 신념을 가져

'cause you don't seem to realise
The things you've got to face in life
Today you're up, tomorrw you're down
so thank God that you're still around town

      왜냐면 넌 모르는 것 같아
      인생에서 네가 마주치게 될 것들은
      오늘은 잘돼고, 내일은 안될 수 있어
      그러니 네가 그저 이곳에 있다는 것으로도 신에게 감사해

Though we have got to work like slaves
Just for a little piece of bread
But as we go along each day
We'll find happiness to smooth our mind, cause

      비록 우리가 노예처럼 일하더라도
      단지 작은 조각의 빵 때문에 그렇더라도
      우리가 매일 함께 하는 것 처럼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는 행복을 찾게 될꺼야

It's not every day we're gonna be the same way
There must be a change somehow
There are bad times and good times, too
so have a little faith in what you do

      매일은 아니겠지만 우린 같은 길을 가게 될꺼야.
      어떻게 하든지 변화는 있지
      나쁜 시간이 있고, 좋은 시간도 있을꺼야
      그러니 네가 하는 일에 작은 신념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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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에 라디오를 듣는다. 테이프 플레이어가 고장났기 때문에 라디오 말곤 들을 것이 없다. 아무튼 그 잠깐 동안 듣는 라디오에서 요즘 들어 자꾸만 들리는 음악이 있다. 그것도 이 가수, 저 가수 심지어 어린애들 합창까지 리바이블해서 말이다...

비틀즈의 I will. 원곡은 2분도 채 안돼는 다소 싱거운 노래인데.. 덕분에 이 노래를 요새 흥얼거리고 있다.

여자한테 작업할 때 적당한 노래가 아닌가 한다. 우연히 본 여자를 사랑하고.. 만날 때 까지 이름도 알 필요없으니 다시 만날 때 까지 더 이뻐지거라.. 만나면 내가 끝내주게 사랑해주께.. I will 할테니께.. 뭐 이런 내용이다..
2004/02/02

 
I Will - The Beatles

        번역 : rushcrow.com

Who knows how long I've loved you
You know I love you still
Will I wait a lonely lifetime
If you want me to
I will.

        누가 알까요.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당신을 사랑했는지
        당신은 알거예요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걸
        외로운 삶을 기다릴까요
        당신이 그걸 원하면
        그렇게 하겠어요

For if I ever saw you
I didn't catch your name
But it never really mattered
I will always feel the same.

        언젠가 당신을 볼 수 있는 날을 위하여
        당신의 이름을 알지 않겠어요
        그래도 그건 정말 아무렇지 않았어요
        난 항상 같은 느낌일거예요

Love you forever and forever
Love you with all my heart
Love you whenever we're together
Love you when we're apart.

        당신을 사랑해요 영원히 그리고 영원히
        당신을 사랑해요 내 모든 마음을 바쳐
        당신을 사랑해요 우리가 함께 일 때 가 언제든 
        당신을 사랑해요 우리가 헤어져 있어도

And when at last I find you
Your song will fill the air
Sing it loud so I can hear you
Make it easy to be near you
For the things you do endear you to me
You know
I will

        그리고 내가 마침내 당신을 찾을 때
        당신의 노래는 세상을 덮을 거예요
        크게 노래해요 내가 들을 수 있게
        당신 곁에 있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도록 모든 것을 하세요
        당신이 알고 있듯이
        그렇게 하겠어요

I will.

        그렇게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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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Or Without You - U2

번역 : rushcrow.com

 

See the stone set in your eyes
See the thorn twist in your side
I wait for you

 당신 눈에 차가운 돌이 보여요
 당신 주변에는 가시가 있어요 
 당신을 기다려요

Sleight of hand and twist of fate
On a bed of nails she makes me wait
And I wait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요술과 운명의 장난
 못질이 되어 있는 침대에서 그녀는 날 기다리게 해요
 난 당신없이 기다려요
 당신이 있건 없건, 당신이 있건 없건

Through the storm we reach the shore
You give it all but I want more
And I'm waiting for you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I can't live with or without you

 폭풍을 지나 우리는 해변에 닿아요
 당신은 모든 걸 주지만 난 더 원해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이 있건 없건, 당신이 있건 없건
 당신이 있건 없건 난 살 수 가 없어요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and you give
And you give yourself away

 당신은 떠나버려요
 당신은 떠나버려요
 당신은 떠나고 떠나요
 당신은 떠나버려요

My hands are tied
My body bruised
She's got me with nothing to win
And nothing left to lose
 

 내 손은 묶였어요
 내 몸은 상처 투성이예요
 그녀는 이길 것이 없고, 
 잃을 것이 없는 날 가져요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and you give
And you give yourself away

 당신은 떠나버려요
 당신은 떠나버려요
 당신은 떠나고 떠나요
 당신은 떠나버려요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I can't live with or without you

 당신이 있건 없건, 당신이 있건 없건
 난 살 수가 없어요 당신이 있건 없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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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s So Good - Chuck Mangione (vocal : Don Potter)

번역 : rushcrow.com

There's no place for me to hide the thoughts of all
the times I've cried and felt this pain that I have known
because I needed just to hear that special something
and then one day you just appeared you said
"Hello let's make love a long the way"
Your name is music to my heart
I'll always really love you feels so good when I'm with you
I can't believe you love me too with you it feels like it should feel
feels so good

나에겐 인생의 고민에서 벗어날 곳이 없습니다.
나는 울었고, 내가 알았던 고통들을 느낍니다.
특별한 소리를 듣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어느날 나타나 나에게 말합니다.
"이대로 영원히 사랑을 합시다"
당신의 이름은 내 맘속의 음악입니다.
나는 항상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 속에 내가 있을 때 너무 좋습니다.
당신도 날 사랑했었는지, 당신도 나만큼 좋았는지 믿을 수 없습니다.


척 만조니의 Feels so good 은 제목과 달리 들을 때 마다 슬퍼지곤 하는데 왜 그러는지 그동안 궁금했다. 특히, 우스꽝스럽게 트럼펫 (트럼펫 같진 않은데.. 그가 쓰는 악기.. 이름은 모르겠다)을 꼭 안고 찍은 자켓의 사진을 보면 이상하게도 처연한 기분이 들곤 했다.

가사의 내용이 궁금하여 인터넷을 뒤져 간신히 찾았고, 맞는지 모르겠지만 해석을 했다. 잘못해서 그러는지 이해는 잘 안된다. 음악은 나에게 무척 좋은 것이지만 그 작업은 고통스럽다는 내용으로 이해했다.

기억이 가물해서 맞는지 모르겠는데 척만조니의 저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눈에 눈물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많을까?)   - 2003/12/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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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 Much Love Will Kill You - Queen

번역 : rushcrow.com

 

I'm just the pieces of the man I used to be
Too many bitter tears are raining down on me
I'm far away from home
And I've been facing this alone
For much too long

나는 예전의 한 조각의 나 일 뿐이야
견디기 힘든 많은 눈물이 비가 되어 내려
나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이렇게 외로움과 함께 있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I feel like no-one ever told the truth to me
About growing up and what a struggle it would be
In my tangled state of mind
I've been looking back to find
Where I went wrong

아무도 나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어
어른이 되는 것과 싸워야 한다는 것
얽혀있는 마음 속에서
나는 돌아갈 길을 찾고 있어
어디서 내가 잘못했는지

Too much love will kill you
If you can't make up your mind
Torn between the lover
And the love you leave behind

너무 많은 사랑은 당신을 괴롭힐꺼야
스스로가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른다면
연인사이의 이별과
당신의 사랑이 뒤에 남는 것은

You're headed for disaster
'cos you never read the signs
Too much love will kill you
Every time

큰 재난 속으로 당신을 가게 해
당신은 결코 그 의미를 읽을 수 없기에
너무 많은 사랑은 당신을 괴롭힐꺼야
항상

I'm just the shadow of the man I used to be
And it seems like there's no way out of this for me
I used to bring you sunshine
Now all I ever do is bring you down

나는 예전의 그림자일 뿐이야
나를 위해서 이곳을 벗어날 길은 없는 것 같아
나는 당신을 행복으로 인도하기도 했지
지금은 모든 것이 당신을 힘들게 할 뿐이야

How would it be if you were standing in my shoes
Can't you see that it's impossible to choose
No there's no making sense of it
Every way I go I'm bound to lose

당신이 나라면 어떻게 하겠어
선택은 불가능했다는 걸 모르겠어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곳이 아무데도 없어
내가 가는 모든 길은 실패의 선이야

Too much love will kill you
Just as sure as none at all
It'll drain the power that's in you
Make you plead and scream and crawl

너무 많은 사랑은 당신을 괴롭힐 뿐이야
아무것도 안하는 것과 같아
당신의 열정은 눈물로 쏟아내고
변명을 만들고 소리치고 비난을 하겠지

And the pain will make you crazy
You're the victim of your crime
Too much love will kill you
Every time

고통은 당신을 미치게 만들고
당신은 죄에 대한 희생자가 되지
너무 많은 사랑은 당신을 괴롭힐꺼야
항상

Too much love will kill you
It'll make your life a lie
Yes, too much love will kill you
And you won't understand why

너무 많은 사랑은 당신을 괴롭힐 뿐이야
당신의 삶을 거짓으로 만들고
그래, 너무 많은 사랑은 당신을 괴롭힐 뿐이야
그리고 당신은 이유를 이해 못해

You'd give your life, you'd sell your soul
But here it comes again
Too much love will kill you
In the end...
In the end.

당신의 삶을 주고, 당신의 영혼을 팔았는데
그러나 여기로 다시 오게 돼
너무 많은 사랑은 당신을 괴롭힐 뿐이야
결국에는...
결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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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 John Lennon

번역 : rushcrow.com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천국이 없다고 생각해봐요
     해보면 쉬워요
     우리 아래에 지옥이 없어요
     우리 위에는 하늘만 있어요
     사람들을 생각하세요
     오늘을 위해 살고 있는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국가가 없다고 생각해봐요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죽이거나 죽을 필요가 없어요
     그러면 종교도 없지요.
     사람들을 생각하세요
     평화롭게 살고 있는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나를 몽상가라 하겠지요
     하지만 나만 있는 게 아니에요
     언젠가 당신도 함께하길 바래요
     그러면 세상이 하나가 될 거예요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소유가 없다고 생각해봐요
     그럴 수 있을까 궁금하지만
     뺏거나 뺏길 필요가 없어요
     사람들은 공동체가 되지요

     (greed와 hunger: 식탐과 굶음을 말하지만 착취와 피착취 개념으로 해석했음.)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사람들을 생각하세요
     세상을 공유하고 있는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나를 몽상가라 하겠지요
     하지만 나만 있는 게 아니에요
     언젠가 당신도 함께하길 바래요
     그러면 세상이 하나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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