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 rushcrow.com

갈비뼈가 부러지도록 안아주고
어금니가 빠지도록 키스해달라는
장난스러운 노래를 하던 아이가 있었다

상실의 시대를 읽어봤느냐 물었고
사랑에 모든 걸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술에 취해 눈물을 흘렸고
위로하며 안아준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한 카페에서 스무 시간을
꼼짝않고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다

습관처럼 연락을 끊겠다고 했지만
어김없이 전화가 왔고
2시간이 넘도록 기다려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또다시 연락하지 않겠다 했고
난 믿지 않았다
며칠 후 길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물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습관은 사실이 되었고
10여 년이 지났다

어금니가 빠지도록 키스하고 싶었던
아이가 있었다

♪ Besame Mucho (베사메무쵸) - 숙명 가야금 연주단

 

같이 들으면 좋을...

Besame Mucho (베사메무쵸) - Cesaria Ev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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