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알려진대로 시나위 곡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5년 '다른 하늘이 열리고' 공연에서 불렀다. 김종서가 갑자기 튀어 나와 약간 놀랬다. 기타 연주는 아무래도 신대철의 시나위 것이 좋지만 보컬의 강약이라던가 편곡은 이 곡이 더 좋은 것 같다.

 

Farewell to love - 서태지와 아이들

번역 : rushcrow.com

Show me no more tears my love
Take me back to the time before(you)
Came in to my life oh babe

나에게 더이상 눈물을 보이지 마세요 내사랑
(당신을 만나기 전) 예전의 시간으로 나를 데려다 주세요
내 삶으로 왔어요, 베이비

Play me no more games my child
That you never win or lose
Take me back, Oh Take me back

더이상 나와 게임하지 마세요, 내 사랑
당신이 이기거나 지거나 하지 않아요
예전의 시간으로, 예전의 시간으로

Just like endless railroad
Like the day and the night
We never be together forever so
Go away

다만 끝없는 기차길 처럼
밤과 낮 처럼
결코 우리는 영원히 함께 일 수 없어요, 그러니까
가 버려요

(I say)Farewell to my love
Take away your arrow
You're not the one
Go away let me be
I'm ready to fall

(나는 말했지) 안녕 내 사랑
당신의 사랑(의 화살)을 가져가세요
당신만 있는 건 아니예요
가 버려요 나를 그냥 둬요
나는 추락해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요

Never look back don't regret
I did truely loved you, babe
We did the best but never meant to be

절대로 돌아보지 말고 후회 말아요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했어요, 베이비
우리는 최고의 커플이었어요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예요

It felt so good from the start
Thought i was up in the sky
But i had too many scars and pain

처음에는 아주 좋게만 느꼈어요
하늘 높이 올라간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러나 나는 너무 많은 흉터와 고통을 갖게 됐어요

Just like black and the white
Like the moon and the sun
We never be together forever so,
Fly away

다만 검정색과 흰색 처럼
태양과 달 처럼
결코 우리는 영원히 함께 일 수 없어요, 그러니까
날아가 버려요

(*)

(I say)Farewell to my love
Take away your arrow
You're not the one
Go away let me be
I'm ready to fall

(나는 말했지) 안녕 내 사랑
당신의 사랑(의 화살)을 가져가세요
당신만 있는 건 아니예요
가 버려요 나를 그냥 둬요
나는 추락해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요


(* 반복)

뭐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서태지와 나는 같은 세대다. 처음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왔을 때부터 함께 했다. 그때 내가 듣던 음악, 그리고 듣고 싶은 음악을 그가 했다. 그래서 좋아했다. 추억도 많다. 롹을 좋아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서태지 2집부터 조금씩 나와는 다른 음악을 했고, 점차 멀어졌다.
그리고 명백한 표절곡들. 나는 속은 것이었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잊고 싶은 헤어진 여자친구처럼 저 멀리 기억 끝으로 미뤄두었다. 오늘 포털 인기검색어에 뜬금없이 소격동이 올라온 걸 보고 클릭했더니 서태지의 노래를 아이유가 불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들어보았다. 역시 내가 좋아할 만한 음악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바로 가사 때문이다.
이런 가사를 쓰다니... 이 블로그에서 예외적으로 음악 없이 가사만 올려본다.
소격동 그 골목길에 가봐야 겠다.

(2014. 10. 6 추가)
서태지의 소격동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가보다. (참고: http://huff.to/ZfR8tP) 지난 군사 정권의 범죄 중 하나인 학원녹화사업을 자행하던 보안사령부가 있던 곳이기도 하여 소격동은 그 사건을 대표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때문에 서태지가 지난 사건을 빗대 현 정권을 비판한다는 소리도 있고, 그저 단순히 그가 어려서 살았던 곳이라는 말도 있다.
예술은 세상에 발표되는 순간 작가의 의도는 배제되기도 한다. 발표 후에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얘기다. 어떤 영화가 누구에게는 감동을 주고, 누구에게는 지루한 것이기도 한것과 같은 이치다. 서태지의 소격동은 각자에게 그렇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가사라고 나는 평한다.
나에게 소격동은 아름다워야 하지만 아름답지 않았던 80년 대를 반추하고, 자식 세대에 아름다운 시대를 주어야 겠다는 작은 다짐을 하게 했다. 당신은 어떻게 읽히는가? 그것이 맞는 해석이다.


 

소격동 - 아이유 (서태지 작곡/사)


나 그대와 둘이 걷던 그 좁은 골목계단을 홀로 걸어요
그 옛날의 짙은 향기가 내 옆을 스치죠

널 떠나는 날 사실 난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 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예요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

* 아주 늦은 밤 하얀 눈이 왔었죠
소복이 쌓이니 내 맘도 설렜죠
나는 그날 밤 단 한숨도 못 잤죠
잠들면 안 돼요
눈을 뜨면 사라지죠 *

어느 날 갑자기 그 많던 냇물이 말라갔죠
내 어린 마음도 그 시냇물처럼 그렇게 말랐겠죠

너의 모든 걸 두 눈에 담고 있었죠
소소한 하루가 넉넉했던 날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잊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에겐
사진 한 장도 남아있지가 않죠
그저 되뇌면서 되뇌면서
나 그저 애를 쓸 뿐이죠

*반복*

(가사 출처: 다음 뮤직)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이제 다시 유감스런 시대가 시작된다.

가장 큰 유감은 '정직'과 '원칙'이 '돈벌이'에 헛신짝이 되어버린 시대가 된 것과
그로 인하여 자라는 애들에게 그러한 썩은 철학이 만연하게 된다는 점이다...

(2007/12/19 11:04)

--- (2014/12/27)

"교수신문은 지난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명(27.8%)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택했다고 21일 밝혔다."

진시황은 장남 부소에게 황위를 물려준다는 유언장을 남기고 죽는다. 이를 받아 쓴 자는 내시 '조고'이다. 조고는 은밀히 승상 '이사'와 둘째 왕자 '호해'를 부른다.
장남이 황제가 되면 다들 목숨이 위태로운 자들이다. 그리하여 담합하여 유언장을 위조하여 호해가 황위를 잇는다. 그 뒤 호해는 방탕한 생활에 빠지고 모든 권력은 조고가 독점하여 모든 정치 경쟁자를 제거한다.

조고는 호해에게 황제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며 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그리고는 사슴을 한 마리 가져와 말이라고 한다. 이걸 본 대신들이 뜻을 몰라 웅성웅성한다. 그러자 조고는 말이라고 하는 사람은 이쪽으로, 사슴은 저쪽으로 옮기라 한다. 대부분이 말 쪽으로 간다. 참지 못한 사람만이 사슴이라고 한다. 그는 끌려나가 죽는다. 결국 모두 정말 훌륭한 말이라며 칭찬한다.

이것이 지록위마이다.

어떻게 비유하느냐에 따라 얘기는 조금씩 달라진다. 황제를 대통령에 비유할 수도 있겠다. 조고를 언론이라 할 수도, 혹은 누구 근처에 있는 십상시들이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현시대에 왕은 당연히 국민으로 대입해야 할 것이다. 조고는 국민을 속이는 정부나 언론, 미디어일 것이다. 그리고 대신들은 침묵하는 지식인 정도일까.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은 감옥에 갇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당신의 눈과 귀를 흐리는 세력이 있다. 정부? 언론? 주변에 들리는 각종 루머들. 어느 것 하나 믿지 마라. 어떤 것이 진실인지 당신이 판단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바로 당신이 왕이다. 왕은 피곤한 자리다. 그게 싫으면 다시 전제 국가로 돌아가 노예로 살아야 한다.

 

시대유감 - 서태지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것 같네

거 짜식들 되게 시끄럽게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 한 주제에
거짓된 너의 가식때문에 너의 얼굴 가죽은 꿈틀거리고
나이든 유식한 어른들은 예쁜 인형을 들고 거리를 헤메 다니네
모두가 은근히 바라고 있는 그런 날이 바로 오늘 올것만 같아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 속에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수 있어)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것 같네

부러져버린 너의 그런 날개로
너는 얼마나 날아갈수있다 생각하나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네

너의 심장은 태워버리고 너의 그 날카로운 발톱들은 감추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모두다 잘못되어 가고 있는데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 속에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 수 있어)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것 같네

바로 오늘이 두개의 달이 떠오르는 밤이야
네 가슴에 맺힌 한을 풀수 있기를

오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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